씨젠은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혜를 입으면서 20만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전날 장중 18만6천200원까지 뛰었다가 15.31%(2만2천900원) 오른 17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년 전 주가 2만6천900원에 비해 무려 592.19% 높은 수준이다. 장중 주가를 포함할 경우 지난 3일부터 6일째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씨젠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기관투자자는 179억원, 외국인은 173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18억원 순매도 했다.


이처럼 씨젠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고성장으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젠은 1분기 실적도 크게 호전됐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17억7천만원, 영업이익 397억5천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7.5%, 584.3% 급증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씨젠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들어 SK증권, 하나금융투자 2곳이 씨젠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모두 20만원이다. 16%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2천656억원, 영업이익은 1천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6.5%, 3542.8% 급증해 분기별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매출 고성장의 주요인은 1분기 290억원을 기록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2분기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씨젠이 3분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출 성장률이 주춤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3개의 유전자에서 하나를 더 추가해 정확도를 높인 신제품을 출시, 지난 6월 말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주춤하지 않고 올해 가을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 하반기와 내년까지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6월 마지막 열흘간 수출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미국과 남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씨젠도 6월 말부터 수출규모가 늘어나 7월 수출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우선주 제외)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클로로퀸 관련주'로 꼽히는 신풍제약이 전일 대비 18.23% 오른 4만8650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일 '진정한 코로나19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온 녹십자가 11.92% 오른 16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 실험 관련 4곳에서 인하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등이 추가된 신풍제약은 장중 +28.55% 상승한 5만2900원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제약업종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체외진단기기 업체가 두각을 보인 모습으로, 휴마시스가 전일 대비 21.41% 오른 1만1850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코로나19 이후 강세를 이어가는 씨젠이 15.31% 오른 17만2500원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의약품업종에서는 국제약품이 6.14% 오른 7950원, 파미셀은 6.10% 오른 2만 원, 종근당이 5.06% 오른 12만4500원, 부광약품이 3.11% 오른 3만4800원, 종근당바이오가 2.88% 오른 4만1100원, 명문제약은 2.66% 오른 5400원, 경보제약이 2.64% 오른 8950원, 유나이티드제약이 2.59% 오른 2만7700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제약업종의 경우 엔지켐생명과학이 9.26% 오른 10만1500원, 제노포커스가 8.33% 오른 5850원, 바디텍메드가 6.80% 오른 1만8850원, 젠큐릭스가 6.79% 오른 1만7300원, 진양제약이 5.24% 오른 6430원, 바이넥스가 5.04% 오른 1만4600원, 콜마비앤에이치가 5.00% 오른 5만4600원, 휴젤이 4.74% 오른 18만1300원으로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낙폭이 큰 종목으로는 의약품업종에서는 오리엔트바이오가 6.26% 하락한 614원, 대원제약이 3.15% 하락한 1만6900원, 한올바이오파마가 3.13% 떨어진 2만6300원, 환인제약이 3.07% 하락한 1만4200원, 동성제약은 3.02% 떨어진 1만1250원으로 마무리했다.
 

제약업종에서는 에스티팜이 8.47% 하락한 4만5950원, 메디톡스가 6.84% 떨어진 20만4400원, 퓨쳐켐이 6.73% 떨어진 9290원, 메디포스트가 5.63% 하락한 2만5150원, 위더스제약이 5.42% 하락한 2만44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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