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면서 2120선에 안착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갈등 등을 주시했으나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북돋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06포인트(0.76%) 오른 2122.7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포인트(0.48%) 오른 2116.72로 장을 열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3억원, 180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4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3%), 네이버(2.04%), 셀트리온(0.84%), LG화학(0.61%), 삼성SDI(0.94%), 카카오(1.48%), SK(2.36%) 등은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0.47%) 등은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36포인트(0.74%) 상승한 732.94에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은 36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21억원을, 기관은 2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81%), 에이치엘비(1.14%), 셀트리온제약(0.91%), 알테오젠(1.14%), 에코프로비엠(1.66%), 케이엠더블유(1.13%), CJ ENM(0.27%), 스튜디오드래곤(0.84%) 등은 상승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 속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7.91포인트, 0.3% 하락한 2만5734.97에 거래를 마쳤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하루 전보다 15.57포인트(0.5%) 상승한 311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86포인트(0.95%) 오른 1만154.6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하락세



환율은 1.7원 내린 달러당 1,201.7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조금 더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주식,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5% 올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10,154.63)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재부상에 따른 기술주 랠리에 연동돼 제한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6월 민간부문 고용 등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에서 경제봉쇄 조치 재개 우려가 커지는 점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을 요인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8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7.52원)에서 0.28원 올랐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초반 형성


하반기 환율이 1200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0년 하반기 환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분기 평균 1194.9원이었으나 2분기 예상치는 소폭 오른 1220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환율이 40~80원 가량 상승했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215원, 4분기 환율을 1205원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각국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과거 전염병 사례를 봤을 때 2차, 3차 파동이 뒤따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고서는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은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봤다. 미중 사이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도 안전자산 선호 기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당선 초기 수출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약달러를 내세웠던 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발 소비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달러 선호로 선회했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촉진할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하반기에도 수출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달러화 수급 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우리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 등도 달러화 수급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불확실성과 달러수급 여건으로 하반에는 원화 약세 압박이 지속되겠지만, 보고서는 한국의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이 일정 부분 약세 압박에 방어 요인으로 작용하리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 주가 상한가에 SK디스커버리 급락한 이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인 오늘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해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4만9000원)의 200%인 9만8000원으로, 시초가 형성 범위(공모가의 90∼200%)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이후 주가가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이날 현재 SK바이오팜의 가격은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했다. 상장 첫날 1주당 160%에 달하는 수익률이 난 것.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시총은 9조9458억원으로 부풀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앞서 SK바이오팜의 상장 기대로 급등했던 종목들은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입성하면서 이들 종목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6.57% 하락한 27만7500원에 거래됐다. SK디스커버리 또한 15.04% 하락한 4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증권(-13.63%), SK케미칼(-11.81%), SK우(-14.97%) 등도 일제히 주가가 내렸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얻어냈다.

상장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하고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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