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친화산업 시장 규모 및 전망. 산업연구원 제공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실버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식품산업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식품업계도 고령화 사회를 ‘기회’로 삼아 시니어층을 겨냥한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산업연구원은 ‘고령친화산업 발전 과제와 시사점’을 통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14.9%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소년(0~14세)인구 100명당 65세 인구로 산출하는 노령화지수도 2016년 100.1에서 지난해 119.4로 상승한데 이어 2040년에는 345.7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소년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노인인구 증가율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의미로, 우리나라가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초고령 사회는 각종 사회비용 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 고용 불균형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지만 ‘고령친화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잠재력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전체 소비구조를 주도, 고부가가치 제품·서비스의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에따라 고령친화산업 16개 전략품목을 선정·육성하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2012년 27조3800억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올해 약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친화산업 중에서는 식품 비중이 23.3%로 여가산업(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유망업종으로 떠올랐다. 고령식품산업 시장 규모는 2012년 6조 수준이었으나 2018년 13조6800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17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에 이어 고령친화화장품산업도 유망해 올해 2조1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는 고령화로 건강과 젊음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관리기구, 건강관리 식품, 노화방지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친화제품에 대한 지불 의사. 산업연구원 제공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55세 이상 서울시 거주 고령자를 대상으로 100만원이 주어졌을 때 지불 의사가 있는 품목을 물었고, 응답자 모두에서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노화방지 화장품, 패션용품 등이었다.

 

이런 결과는 소득수준이나 연령층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식품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식품업계도 실버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한편, 이들 소비 성향을 분석하면서 친고령화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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