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기준 확진자 현황..선별진료소에 의료 인력 지원
- 집중 노동에 마스크 미착용..아프면 쉬기 안지켜진듯
- 한두사람 방심이 학생들 안전 위협.. 모임 자제 부탁
- 정부, 유사 사업장 점검 논의..환자 임상정보 공개 검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부천의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28일)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방역당국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긴급 지원해 4300여명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 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흥시설과 주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생활 방역 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밀폐도와 밀집도, 활동도, 군집도, 지속도, 관리도 등 6개 위험지표에 따라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실내집단운동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대규모 콘서트장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한 바 있다.

박 1차장은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을 관리하시는 분들은감염 확산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이용자 또는 근무자의 명부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집단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고위험시설을 이용하거나 밀집된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께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 이용시설과 시간대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이 시간대에 해당 시설을 이용한 국민들께서는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즉시 검사를 받고 역학조사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내 감염의 전파속도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교회나 의료기관의 경우, 추가적인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반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돌잔치 등의 작은 행사, 종교 소모임, 학원 수업 등을 통해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두분의 방심이 3개월 만에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여러분들의 협조와 참여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추가 확진자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물류시설 등 유사 사업장 점검 필요사항을 논의한다. 27일부터 시작한 등교수업 현황, 코로나19 환자 임상역학정보 수집 및 공개 추진 현황도 다루기로 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 다른 집단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물류시설 방역 관리 상황과 유사 사업장에 대한 관계부처의 점검 필요사항을 논의하겠다"면서 "코로나19 환자의 진료 과정에서 생성된 임상역학정보를 토대로 한 근거 기반 방역대책이 필요해 환자의 상태기록지, 입원환자 의료기록 등 환자의 임상역학정보를 수집하고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쿠팡물류센터 감염 심각…방역당국 의견 따라 등교일정 조정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차 등교 둘째날인 28일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산세로 수도권에서 등교 중지 학교가 늘어나는데 대해 "전날(27일) 방역당국과 여러 차례 협의했는데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방역당국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해 등교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입시 일정 조정과 관련해서는 "플랜B, 플랜C 등 다양한 경우의 수는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예측 가능한 일정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전날(27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경남 561개 학교가 등교 중지 및 연기한 데 대해 "어디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혹은 접촉자 범위가 어떻게 돼 있는지, 감염경로가 파악됐는지, 검사와 역학조사 결과가 언제까지 시간이 필요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방역당국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해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쿠팡물류센터 관련 부천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가 중지된데 대해 "전날에 여러 차례 방역당국과 협의했는데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직원 등 접촉자 40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무증상자가 많이 확인돼, 불가피하게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부천은 불가피하게 조정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3이 올해 치를 대학입시와 수능 등이 변동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상상황에 대한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교육부가 발표한 계획을 우선 고수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유 부총리는 고3 재학생들이 올해 치르는 대학입시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학 쪽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서 비교과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그런 환경을 감안해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어떻게 구체적인 제도에서 반영할 것인가는 학생들 간 유불리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마련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대학이 우선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입시일정을 미루고 내년도 대학 신학기를 4월에 시작할 수도 있다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발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 또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비상 상황은 비상하게 대응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도 물론 갖고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예정된 계획을 차질 없이 잘 준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나아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예고"라며 "백신이 개발되는 것도 아니고 또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심각하게 전개된다면 실제 여러 학사 일정에 대해서 '플랜B'라고 말하는 새로운 비상 상황 대응이 신속하게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플랜B가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는 "플랜B·C가 예측이 참 어려운 상황이고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양한 경우의 수는 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입의 경우 지금 있는 예측 가능한 일정을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등교수업에 대해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하교 후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가지 않도록, 특히 학원에서 최근 감염사례가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학원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전 사회적 노력으로 등교수업이 잘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당부하며 "교육부도 교육청도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 수업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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