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피곤함은 물론 평소와 다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몸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형태로 신호를 보내는데,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방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계속 무시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 각 부위에서 알리는 ‘건강 이상’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안질환…눈곱으로 알 수 있어


눈은 우리 신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로 꼽힌다. 눈곱이 유독 많아지거나 눈곱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짙은 농도의 누런 눈곱이 끼면서 눈 주위가 충혈되고 붓는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감염성 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이 눈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눈 속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누렇고 진한 색의 눈곱이 끼는 것이다.

반면 실같이 끈적끈적한 형태의 투명한 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눈물의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30일 “안구건조증의 경우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일 건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눈 주변부를 레이저로 3~4회 쏘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 주는 IPL레이저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때는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검붉거나 하얗게 변한 입술, 호흡기·순환기 질환 전조 증상


입술은 다른 피부에 비해 두께가 얇아 몸 상태에 따라 색 변화가 확연히 드러난다. 따라서 입술색만으로 어느 정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평소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으면 입술이 검붉은 색을 띨 수 있다. 특히 심장 등 순환기나 폐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습관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입술이 창백하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빈혈을 앓고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혹 아토피나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비타민과 철분을 꾸준히 섭취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손톱에 생긴 세로줄…영양부족, 흑색종 의심해봐야!


손톱은 심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정맥과 세동맥이 모세혈관 없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심장이나 신장, 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세정맥과 세동맥이 바로 연결된 부위를 사구체라고 하는데, 손톱에는 사구체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색깔과 모양으로도 몸의 이상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손톱 색이 창백해지고 하얗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 되었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때로는 악성흑색종이라 불리는 암의 일종일 수도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건강한 손톱은 매끄럽고 윤기가 도는데 이와 다른 모양의 손톱이라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손톱에 하얀색으로 세로줄이 생겼다면 영양 불균형일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로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 발생하는데, 편식하는 아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세로줄이 검은색으로 보인다면 염증성 피부병변이나 약물복용 과다를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검은 세로줄이 짙어지거나 폭이 넓어지면 멜라닌 색소 변형으로 생기는 흑색종일 수 있으므로 피부과 등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톱으로 보는 건강 상태 7


손톱을 보면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미국의 피부과 의사 앤드류 캄비오는 “손톱은 건강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말한다. 의학적 견지에서 손톱은 최근 6개월간 당신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손톱은 피부의 일부다. 피부의 각질층과 마찬가지로 손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손톱을 통해 건강 상태는 물론 피부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감지할 수 있다. ‘프리벤션닷컴’이 손톱이 알려주는 당신의 건강 상태 7가지를 소개했다.


1. 흰색 반점이 있거나 노란색

뭔가에 부딪쳐 생긴 외상이거나 손톱 바닥의 혈관 변화로 하얗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손톱이 자라면서 사라지지 않으면 무좀균 감염일 수 있음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색깔이 노랄 때는 손톱 무좀이나 건선 혹은 담배 얼룩이 원인일 수 있다. 단순한 얼룩이라면 틀니 세척제에 담군 다음 씻어내면 되지만 무좀이나 건선이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2. 잘 깨지거나 갈라질 때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에게 많고 나이가 들수록 부스러지기 쉽다. 매니큐어나 아크릴산, 젤을 너무 많이 발라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몇 주 쉬면서 손톱 크림을 발라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이외에 너무 자주 손을 씻지는 않았는지, 거친 청소 도구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등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당신은 너무 피곤한 상태다. 어쩌면 갑상선(갑상샘)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3. 검정색 혹은 갈색 세로 줄무늬가 있을 때

피부가 검은 사람들 가운데 이런 유색의 세로 줄무늬가 잘 나타난다. 이는 손톱 바닥에 생긴 양성의 검은 점이다.

그러나 새롭게 변화된 줄무늬가 생기면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악성 흑색종인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손톱 밑에 주근깨처럼 생긴 것들은 피부암 가능성이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4. 촛농이 흘러내린 것 같은 형상이 생겼을 때

호르몬이 변했거나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당뇨병이 있을 수도 있다.


5. 가운데가 둥글게 파였을 때

한, 두 방울의 물을 손톱 중앙 부분에 떨어뜨려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몸에 철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종종 심장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6. 가로로 파인 곳이 있을 때

차 문에 손톱을 낀다든지 하는 외상으로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혹시 ‘보우 선(Beau’s line)’일 경우 당뇨병이나 순환기 질환이나 폐렴이나 볼거리 같은 열병과 관련 있을 수 있다.


7. 녹색

세균 감염이다. 퉁퉁 붓기도 하고 아프기도 할 것이다. 약을 먹어야 낫는다.


귓불에 주름 있다면 이 질병 의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1년 약 29만5000명에서 2015년 약 45만9000명으로 연평균 11.7%씩 증가했다. 치매에 걸리면, 초기에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병원을 빨리 찾기 위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 3가지를 알아본다.


◇우울하고 짜증 자주 낸다면
갑자기 우울해지고 감정변화가 심한 것도 치매를 의심해야 할 증상이다. 치매 초기에는 인지능력 저하와 함께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데, 이로 인해 매사에 의욕이 줄고 무기력해지는 등 우울증이 나타난다. 


우울하지 않더라도 평소와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이전에는 반응하지 않던 일에 짜증을 내거나, 이유 없이 의심이 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귓불에 대각선 주름 있다면
귓불에 생긴 대각선 모양의 주름도 치매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다. 최근 경희의료원과 삼성의료원의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2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귓불의 작은 혈관이 약해지면서 주름이 지기 때문에, 주름이 뇌혈관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 추측한다. 이외에도 귀불 주름은 심장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 미국내과저널(AJM)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241명 중 78.8%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기억력 저하, 길 잃고 단어 생각 안 난다면
예전보다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졌으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면 단순 건망증이나, 평소 자주 하던 일을 잊거나 실수를 반복하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보통 ▲방금 일어난 일을 잊거나 ▲늘 다니던 길이 헷갈리거나 ▲대화 중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거나 ▲감정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망증 환자는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노력하지만, 치매 전 단계 환자의 경우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아예 모르거나 부인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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